283점(300점 만점)을 받아 역대 최고성적으로 S등급을 받은 김현승 씨(30 · 사진)는 "테샛이 지난해 11월 국가공인을 취득한 이후 문제가 한층 깔끔해졌다"며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정독한 게 좋은 점수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려대 공대 신소재공학부(4년)에 재학 중이며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9회에도 시험을 치렀다"며 "10회 시험은 문제는 쉬었으나 문제의 질은 더 높아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 "시험을 볼 때마다 경제학 주요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점수도 중요하지만 테샛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마니아적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9회 시험에서는 1급을 받았다.

김씨는 "시사 문제는 한경을 읽고 홈페이지의 경제시사 코너를 활용했다"며 "테샛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역시 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경이 고려대 공대에 개설해 운영하는 '기술경영을 위한 시사경제' 강좌를 수강한 것도 경제의 흐름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행시를 거쳐 정부기관에서 일할 생각이다.

한편 2009년 제5회 테샛시험에 대학 동아리 멤버로 참가, 우수상을 받은 또 다른 김모씨도 작년 봄 5급 공채시험에 합격, 기획재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등 테샛이 공무원 준비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