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폭탄' 터지기 전 시장 불안요인 조기 제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가 영업정지 왜 하나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17일 일부 부실 저축은행들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기로한 것은 부실 저축은행을 사전에 솎아냄으로써 시장의 불안감을 조기에 제거하기 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당분간 추가로 영업정지조치를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한달여만에 다시 영업정지를 검토키로한 것은 ‘속전속결’로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금융계의 불안요인을 없애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란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17일 임시회의를 소집해 일부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금융위 직원들은 16일 밤늦도록 관련자료를 준비했다.“상황에 따라선 임시회의 날짜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어서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일부를 제외한 모든 영업이 정지된다.
한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우량한 저축은행들까지 ‘뱅크런’(집단 예금인출 사태)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 초래됐던 만큼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잘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4~5곳 정도의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며 “시장의 불안감으로 촉발되는 유동성위기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때까지 방치하기 보다는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들을 미리 솎아 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추가 영업정지 조치이후 다른 저축은행들에 예금인출사태가 나타날 경우 저축은행 중앙회가 보유한 예치금 2조원을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아울러 시중은행및 정책금융공사로부터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신용을 공여받을 예정이다.
주요 26개 저축은행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38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특히 2개 저축은행은 이 기간 각각 2222억원과 1070억원의 손실을 냈다.26개 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도 작년 6월말 8.92%에서 작년말 8.74%로 하락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금융위는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당분간 추가로 영업정지조치를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한달여만에 다시 영업정지를 검토키로한 것은 ‘속전속결’로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금융계의 불안요인을 없애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란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17일 임시회의를 소집해 일부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금융위 직원들은 16일 밤늦도록 관련자료를 준비했다.“상황에 따라선 임시회의 날짜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어서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일부를 제외한 모든 영업이 정지된다.
한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우량한 저축은행들까지 ‘뱅크런’(집단 예금인출 사태)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 초래됐던 만큼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잘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4~5곳 정도의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며 “시장의 불안감으로 촉발되는 유동성위기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때까지 방치하기 보다는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들을 미리 솎아 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추가 영업정지 조치이후 다른 저축은행들에 예금인출사태가 나타날 경우 저축은행 중앙회가 보유한 예치금 2조원을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아울러 시중은행및 정책금융공사로부터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신용을 공여받을 예정이다.
주요 26개 저축은행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385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특히 2개 저축은행은 이 기간 각각 2222억원과 1070억원의 손실을 냈다.26개 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도 작년 6월말 8.92%에서 작년말 8.74%로 하락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