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16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장수만 방사청장이 오늘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건설현장 식당(함바) 운영권 비리사건과 관련된 논란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지난달 초 건설식당 운영권 비리 수사과정에서 브로커 유상봉으로부터 2500여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구속된 세무사 이모씨에게 현금 5000만원과 13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맡겼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료 출신인 장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참여하면서 강만수 경제특보와 함께 현 정부의 주요 경제 관련 공약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2009년 초 국방부 차관에 임명돼 방위력 개선사업 예산 편성 등 국방획득체계 개선을 주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