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TV와 스마트폰 등 작년 IT(정보기술) 시장을 주도했던 제품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동차 부품사들도 완성차 업체의 판매증가 덕에 호실적을 냈다.

TV용 알루미늄 틀을 만드는 동양강철은 작년 매출이 2707억원으로 2009년보다 68.9%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60.3%,순이익은 436.7%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 고객인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 호조로 TV용 프레임 공급량이 늘어나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TV와 스마트폰용 LED칩을 만드는 루미마이크로는 매출 90.1%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패키징업체 STS반도체통신도 영업이익이 4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에 LCD(액정표시장치)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GST도 매출은 배 늘었고,영업이익은 9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형 AMOLED용 장비업체 미래컴퍼니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67.0% 늘어났다.

자동차용 고무호스 제조업체 동아화성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62억원과 순이익 36억원 모두 사상 최대다.

자동차용 케이블을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인팩은 2009년 대비 4배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