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노키아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릭 슈미트 회장 한경 인터뷰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안드로이드의 첫 번째 타깃이었고,삼성 LG와 같은 대형 파트너 덕분에 한국에서 안드로이드가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였다.
그는 "노키아는 우리(구글)와도 협상을 했다. 노키아를 위해서는 안드로이드를 택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직도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당신이 좋아하는 가게 앞을 지나가거나 자주 들르는 청바지 가게에서 할인 행사를 하면 휴대폰이 당신에게 알려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데이터 축적을 통해) 당신의 취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주말을 즐기기 위해 무엇을 하는 게 좋은지 추천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말을 하면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세상이 왔다"며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얘기를 많이 하는데,스마트폰 전송속도가 8Mbps(초당 메가비트),10Mbps가 되면 상상만 했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이 '희소(scarcity)의 경제'를 '편재(ubiquity)의 경제'로 바꿔 놓고 있다"며 "테러,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도 컴퓨터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