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한 모멘텀으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꼽았다.

이 증권사 정승재 연구원은 "답답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며 "모멘텀으로 기대되는 것은 3월 초 개최되는 중국의 전인대"라고 밝혔다.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번 전인대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현재 중국 상황이 1988년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가계 소비지출액 항목별 비중을 보면 1988년 올림픽 이후 의미있는 변화가 관찰됐는데 소득 증가가 가계소비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4282달러를 기록하며 4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내수 시장을 넓히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목표와 결부돼 임금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가계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며 1980년대 말 우리나라와 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단기적으로는 답답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자동차, IT, 서비스(유통) 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