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정기구독 서비스 전격공개…"애플 1/3인 10%만 먹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글이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문과 잡지 발행사에 유리한 내용을 담은 구독서비스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독일 베를린 소재 훔볼트 대학에서 '원 패스'(One Pass)로 불리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콘텐츠 관련 수입의 30%를 가져가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전체 수입의 10%만을 받기로 했다. 특히 구독자 관련 정보도 발행사가 직접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픈되고 융통성 있는 플랫폼을 콘텐츠 공급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표"라고 전했다.
구글의 '원 패스' 서비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틴, 영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15일 "자사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통해 신문, 잡지, 비디오,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과금 체제를 제공한다"며 "콘텐츠 정기구독시 판매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발행사협회(OPA)의 팸 호랜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발행사들은 애플의 새 정책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에 필요한 융통성을 주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소니의 한 임원은 애플이 언론사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말했으며, 개발자들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해커 뉴스'에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이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해 애플와 구글의 향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