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업》은 한국인 60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의 패널을 확보한 동북아 최대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발간한 2010년 소비행태 조사 결과다. 소비자들의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동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중소기업과 일반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발간한 이 책은 △일상생활△저축 · 투자 · 소비 △건강 △식음료 · 외식 △여가 · 문화생활 △패션 · 뷰티 △휴대폰 △IT · 디지털 △자동차 △공익 등 13개 생활 영역별 트렌드를 도표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거시적 흐름보다는 개별 품목이나 구체적인 사회 현상에 초점을 맞춰 일반인의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적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각 장마다 비즈니스를 위한 조언을 3~4개 항목으로 정리한 해설을 곁들였다.
흥미로운 결과와 재미있는 힌트도 많다. 40대와 50대는 주로 음주 후 아침에 숙취해소 음료를 마셨으나 30대는 음주 전,20대는 술을 마신 직후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취해소 음료를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결과다.
현재 사람들이 집에서 쓰는 김치냉장고의 종류는 뚜껑식이 76.6%,스탠드형이 8.3%다. 그러나 앞으로 뚜껑식을 사고 싶다는 소비자는 13.7%에 불과했고,절반 가까이는 스탠드형(45.6%)을 선택했다. 어떤 제품이나 일상재가 되면 사람들은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을 기본으로 사회 변화에 대한 힌트를 주는 이 시리즈는 매년 1월과 7월 상 · 하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