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환율의 하락 여파로 111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115.5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오전 10시 20분 현재 1115.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경기지표 개선 소식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4~3.9%가 될 전망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저가성 결제 수요의 영향을 받으며 낙폭을 더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도 환율 아래쪽을 가록로 막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장 초부터 111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지만, 현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감에 낙폭을 늘리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1% 이상 내린 1986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3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7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3.57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