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 유효한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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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일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코스피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은 미국 증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만 유독 힘이 없다.
향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데다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생겼지만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외국인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급 공백으로 전일 2000선을 다시 내준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바닥 다지기에 들어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우려가 희석되는 시점부터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간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던 기간이 길지 않았던데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 2000선은 비중을 확대할 매력적인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도 수급이나 가격 부담으로 1~2개월씩 기간조정이나 가격조정을 거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며 "이번 조정도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조정을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환율을 업종별 투자전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절대적인 환율 레벨이 높은 지금은 주도주가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급이 꼬인 상황에서 대형주가 맥을 못추는 사이 외국인 매물에 비교적 자유롭고 대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대형주 중심으로 매매했던 투자자의 경우 중소형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른 음식료주와 전기전자, 미국 경기회복과 관련된 기계 업종에 대한 접근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코스피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은 미국 증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만 유독 힘이 없다.
향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데다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생겼지만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외국인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급 공백으로 전일 2000선을 다시 내준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바닥 다지기에 들어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우려가 희석되는 시점부터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간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던 기간이 길지 않았던데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 2000선은 비중을 확대할 매력적인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도 수급이나 가격 부담으로 1~2개월씩 기간조정이나 가격조정을 거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며 "이번 조정도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조정을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환율을 업종별 투자전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절대적인 환율 레벨이 높은 지금은 주도주가 매력적이라고 추천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급이 꼬인 상황에서 대형주가 맥을 못추는 사이 외국인 매물에 비교적 자유롭고 대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대형주 중심으로 매매했던 투자자의 경우 중소형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른 음식료주와 전기전자, 미국 경기회복과 관련된 기계 업종에 대한 접근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