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974.11로 전일 대비 15.0포인트(0.75%) 떨어졌다.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른 2002.0으로 출발했으나 개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오전 한때 1964.83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개인이 20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기관도 283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52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외국인은 프로그램에서도 364억원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호조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싸늘했다.

종목별로 보면 등유가격 인하를 발표한 정유주들이 이틀째 약세였다.SK이노베이션이 3.14%(5500원) 하락한 16만9500원에 거래됐으며 GS(-4.84%),에쓰오일(-4.55%) 등도 떨어졌다.

대림산업이 4.76%(5000원) 떨어진 10만원까지 하락하는 등 건설주 침체도 계속됐다.GS건설(-3.72%) 현대건설(-0.77%) 대우건설(-0.82%) 등 다른 주요 대형 건설사들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IT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가 1.06%(1만원) 오른 9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하이닉스(0.68%) 삼성전기(3.15%) LG이노텍(1.91%) 등도 동반 상승했다.특히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삼성SDI가 1.88%(3000원) 오른 16만3000원까지 상승했으며 제일모직(2.99%) 에스에프에이(1.32%) 등도 올랐다.

그동안 코스피지수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지수의 하락폭도 크다.코스닥지수는 7.91포인트(1.52%) 내린 512.17까지 떨어져 유가증권시장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개인이 21억원,기관이 3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4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물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해 지난 5일 간 급등했던 ‘박근혜 테마주’는 급락세로 돌아섰다.지난 5일 간 96.22% 폭등했던 젠트로는 하한가로 떨어져 4420원에 거래됐다.전날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데 따른 결과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