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처남, 이번엔 디지털오션 매집…'먹튀'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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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황우석 박사의 처남'으로 더 잘 알려진 강용석씨가 '먹튀(?) 종결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지, 아니면 오명에서 벗어날 지 관심이다.
강씨는 2010년 8월 이른바 '황우석 효과'를 등에 업고 당시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코스닥사 제이콤을 매각했으며, 이후 3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의 동국실업 지분을 장내에서 9.44%까지 매집한 뒤 단기간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행보를 보여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특히 동국실업 지분매입 당시 '단순투자 목적뿐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10%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매수 배경을 밝혀 시장에 혼란을 불러오기도 했었다.
또 강씨의 특별관계인으로는 황우석 박사의 장모이자 그의 어머니인 박모씨가 늘 함께 동행하고 있다. 이들 모자는 지목한 상장사들의 지분을 동시에 사고 파는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강씨가 이번에는 디지털오션이라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타깃(?)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현재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강문석 수석무역(디지털오션의 최대주주) 대표다. 강씨는 강문석 대표의 6촌 동생이다.
강씨는 동국실업으로 돈을 번 지 두 달 만인 지난 15일 디지털오션의 지분 5.26%(약 59만주)를 확보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아직까지 박모씨는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오션의 최대주주는 강문석씨가 대표인 수석무역(보유지분 18.1%, 2010년 9월30일 기준)이며, 강문석씨가 약 2%의 지분을 개인명의로 확보하고 있다.
시장은 그러나 강씨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강씨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공시를 통해 알려진 직후부터 디지털오션의 주가는 곤두박질쳐 15일 -10.3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디지털오션은 15일부터 3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17일 오후 2시26분 현재 전날대비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주가는 강씨의 지분매입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10거래일 중 8거래일이 급등하는 등 급상승세를 보였었다. 지난달말 1주당 1800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강씨의 지분매입 소식 전날 2800원대를 기록한 것. 강씨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2370원대로 집계되고 있어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그러나 강씨가 이미 제이콤으로 '황우석 효과'를 누린데 이어 동국실업 단기매매 사례까지 더해지자 또 한 번의 '먹튀'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시각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씨는 이전 동국실업 때 투자와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혔고, 앞으로도 지분을 더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씨가 '먹튀'라는 오명을 벗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강씨는 2010년 8월 이른바 '황우석 효과'를 등에 업고 당시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코스닥사 제이콤을 매각했으며, 이후 3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의 동국실업 지분을 장내에서 9.44%까지 매집한 뒤 단기간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행보를 보여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특히 동국실업 지분매입 당시 '단순투자 목적뿐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10%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매수 배경을 밝혀 시장에 혼란을 불러오기도 했었다.
또 강씨의 특별관계인으로는 황우석 박사의 장모이자 그의 어머니인 박모씨가 늘 함께 동행하고 있다. 이들 모자는 지목한 상장사들의 지분을 동시에 사고 파는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강씨가 이번에는 디지털오션이라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타깃(?)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현재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강문석 수석무역(디지털오션의 최대주주) 대표다. 강씨는 강문석 대표의 6촌 동생이다.
강씨는 동국실업으로 돈을 번 지 두 달 만인 지난 15일 디지털오션의 지분 5.26%(약 59만주)를 확보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아직까지 박모씨는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오션의 최대주주는 강문석씨가 대표인 수석무역(보유지분 18.1%, 2010년 9월30일 기준)이며, 강문석씨가 약 2%의 지분을 개인명의로 확보하고 있다.
시장은 그러나 강씨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강씨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공시를 통해 알려진 직후부터 디지털오션의 주가는 곤두박질쳐 15일 -10.37%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디지털오션은 15일부터 3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17일 오후 2시26분 현재 전날대비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주가는 강씨의 지분매입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10거래일 중 8거래일이 급등하는 등 급상승세를 보였었다. 지난달말 1주당 1800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강씨의 지분매입 소식 전날 2800원대를 기록한 것. 강씨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2370원대로 집계되고 있어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그러나 강씨가 이미 제이콤으로 '황우석 효과'를 누린데 이어 동국실업 단기매매 사례까지 더해지자 또 한 번의 '먹튀'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시각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씨는 이전 동국실업 때 투자와 달리 이번에는 경영권 참여의사를 확실히 밝혔고, 앞으로도 지분을 더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씨가 '먹튀'라는 오명을 벗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