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신세계백화점이 수입의류 이월상품을 최대 70%가량 싸게 파는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지난해 이상한파로 제대로 팔지 못했던 봄 이월 상품을 이번 행사에서 대량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8~20일 사흘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현대 명품대전'을 열고 에트로 발렌티노 막스마라 발리 소니아리키엘 미쏘니 등 34개 수입 명품의류의 봄 이월 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물량은 2만여점(100억원어치)에 달한다. 막스마라 재킷 50만8800원, 마이클코어스 핸드백 25만8700원, 비비안웨스트우드 블라우스 25만8000원, 질샌더 니트 62만원 등으로 정상가보다 80~90%가량 싼 특가상품도 선보인다. 임부환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과장은 "지난해 봄 시즌 추운 날씨로 봄옷 판매가 주춤해 어느 때보다 이월 물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18~20일)과 강남점(25~27일)에서 '수입명품 초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이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특별 행사다. 조르지오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마르니 코치 등의 이월 상품을 30~70% 할인해 판다. 명품 구두 편집매장 '슈컬렉션', 명품의류 편집매장 '트리니티' '가드로브'에서도 명품 마니아들을 겨냥해 다양한 이월 상품을 내놨다.

심정섭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팀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도나카란 비비안웨스트우드 사바띠에 등 새로 세일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물론 신세계백화점 단독 브랜드의 참여율도 높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