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아파트'가 1년 새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로는 14% 감소했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서울지역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320개 단지,9만8889채로 전년 동기의 1만4340채보다 20.4%인 2만5451채 줄었다.

구별로는 지난해 1억원 이하 전세 물량의 29.8%를 차지했던 노원구가 3만6507채에서 3만321채로 1년 새 5736채 감소했다. 뒤를 이어 △강서구 3461채 △도봉구 3213채 △송파구 2460채 △강남구가 2144채 사라졌다.

성동구는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행당동 옥수동 왕십리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분석했다. 성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1년 동안 10.8% 올라 강남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적은 곳은 서초구(47채) 동작구(140채) 동대문구(290채) 광진구(290채)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지난해 71만9975채에서 10만4990채 줄어든 61만4985채로 집계됐다. 분당(6203채),평촌(4046채),중동(3453채)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인천은 지난해 23만4249채에서 21만3202채로 2만1047채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송도신도시와 청라 · 논현지구 등에서 2만여채가 새로 입주해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 상승세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