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오 3월 판매 돌입···엑센트·프라이드·아베오 소형 3종 경쟁


쉐보레 아베오가 16일 발표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소형차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와 현대자동차 엑센트의 대결 구도에 아베오가 가세하면 소형차 3인방의 판매 경쟁이 흥미를 부추길 전망이다.

한국GM은 아베오의 5도어 해치백을 다음 달부터 본격 판매한다. 사전 계약은 이달 22일부터 받는다. 4도어 아베오 세단은 5월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4~5월께 엑센트의 5도어 해치백을 추가로 내놓는다. 소형차 모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올 한 해 '작은차 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쉐보레 아베오는 1.6리터 해치백이 주력 모델이다. 한국GM은 향후 디젤 모델을 추가로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엑센트 1.4 및 1.6 2가지 모델을, 기아차는 프라이드 가솔린 및 디젤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3차종 모두 공통 사양인 가솔린 1.6 모델을 기준으로 아베오, 엑센트, 프라이드 3차종을 비교해 봤다.

차체 크기는 엑센트 세단의 전장이 가장 길다. 전폭은 아베오가 엑센트보다 30mm 넓고 전고는 엑센트가 가장 낮게 설계됐다.

제원표에 나온 성능은 엑센트가 가장 우수하다. 엑센트 1.6의 경우 신형 아반떼에 장착된 직분사 엔진을 올려 최고출력은 아반떼와 동일한 140마력을 확보했다. 토크는 수치상 엑센트가 가장 높지만 아베오는 4000rpm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낸다는 게 강점이다.

변속기는 아베오와 엑센트가 6단 오토 트랜스미션을 적용한 반면 프라이드는 4단 변속기를 택했다. 연비는 자동 기준으로 엑센트가 가장 높은 16.7km/ℓ다.

가격은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최저 가격부터 풀옵션 모델까지 비교했다. 그 결과 아베오 1.6 수동은 1130만원으로 엑센트 1.6 수동(1310만원)과 프라이드 수동(1206만원)보다 싸다.

아베오의 경우 DMB 내비게이션은 옵션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엑센트는 DMB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 포함)을 155만원, 프라이드는 DMB 내비게이션을 55만원에 지원하고 있다.

차종별로 옵션 가격이 다양해 정확한 가격 비교는 불가능하다. 아베오 해치백의 세부 가격표(옵션가 미정)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옵션 품목이 상대적으로 적어 옵션을 추가해도 가격 인상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 달 아베오 해치백이 본격 판매되는 시점에 맞춰 옵션 가격표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