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거래제 상당한 부작용 우려" …정범식 신임 석유화학협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범식 신임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와 관련,업계를 대표해 쓴소리를 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가 시행되면 신규 사업에 대해 배출권을 어떻게 할당할지,가격은 어떻게 결정할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사실상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신 기술에 (배출권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하지만 모두가 최신이라고 주장할 때 누가 그것을 검증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제대로 된) 수단이 따르지 않는 법은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데이터 축적 등을 위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철강업계와 함께 배출권 거래제 시행 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종으로 꼽힌다.
정부는 늦어도 2015년엔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2015년 이후 해외 동향을 살펴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이미지 개선작업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화학산업이 공해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현대 문명에 기여하는,없어서는 안 될 분야라는 점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정 회장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도가 시행되면 신규 사업에 대해 배출권을 어떻게 할당할지,가격은 어떻게 결정할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사실상 새로운 사업을 계획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신 기술에 (배출권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하지만 모두가 최신이라고 주장할 때 누가 그것을 검증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제대로 된) 수단이 따르지 않는 법은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데이터 축적 등을 위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철강업계와 함께 배출권 거래제 시행 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종으로 꼽힌다.
정부는 늦어도 2015년엔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2015년 이후 해외 동향을 살펴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는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하기 어려운 이미지 개선작업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화학산업이 공해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현대 문명에 기여하는,없어서는 안 될 분야라는 점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