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 대이동] 주식형 펀드에 이달 940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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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채권형 펀드는 감소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중견기업 오너 K씨(65)는 최근 머니마켓펀드(MMF)에 들어있던 비상용 자금 5억원 가운데 1억원을 인출해 삼성그룹주펀드에 가입했다. K씨는 1분기 주식시장이 조정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MMF 자금도 조금씩 빼 적절한 시기에 주식형펀드를 몇 개 더 가입할 생각이다.
단기 금융상품에 묶여 있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형펀드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자 그동안 '기회'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로 움직이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6일 61조8835억원으로 이달 들어 9461억원 증가했다. 작년 5월(1조7114억원 순유입) 이후 9개월 만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반면 MMF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MMF 설정액은 64조5741억원으로 이달 들어 3306억원 감소했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자 MMF에 자금을 넣어뒀던 고객 중 2~3명이 주식형펀드로 옮겨 탔다"며 "조만간 펀드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고객도 몇 명 더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리상승 여파로 채권형펀드에서도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작년 4분기 49조~50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47조원대로 줄어든 뒤 이달 16일 현재 45조2089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MMF와 채권형펀드에서 빠져 나온 돈이 주식형 펀드로 향하는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년간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6개월 미만 단기예금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강했는데,이 같은 흐름이 뒤바뀔 조짐이 보인다"며 "금리 상승기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쏠렸던 2005년과 유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단기 금융상품에 묶여 있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형펀드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자 그동안 '기회'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로 움직이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6일 61조8835억원으로 이달 들어 9461억원 증가했다. 작년 5월(1조7114억원 순유입) 이후 9개월 만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반면 MMF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MMF 설정액은 64조5741억원으로 이달 들어 3306억원 감소했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자 MMF에 자금을 넣어뒀던 고객 중 2~3명이 주식형펀드로 옮겨 탔다"며 "조만간 펀드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고객도 몇 명 더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리상승 여파로 채권형펀드에서도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작년 4분기 49조~50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47조원대로 줄어든 뒤 이달 16일 현재 45조2089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MMF와 채권형펀드에서 빠져 나온 돈이 주식형 펀드로 향하는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년간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자금이 6개월 미만 단기예금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강했는데,이 같은 흐름이 뒤바뀔 조짐이 보인다"며 "금리 상승기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쏠렸던 2005년과 유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