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63 · 사진)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를 열고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며 회장직을 수락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뒤 6개월 이상 새 회장 추대를 놓고 난항을 거듭해오다 이날 회장단과 명예회장,고문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재계 7위인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 회장은 2009년 2월 부회장으로 회장단에 합류한 뒤 전경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활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을 임기 2년의 제33대 회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 회장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고,허 회장을 비롯해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신동빈 롯데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박용현 두산 회장,강덕수 STX 회장,현재현 동양 회장,김윤 삼양사 회장,최용권 삼환기업 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