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18일 순이익률이 59.9%로 60%에 육박하는 등 상장회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2010년 실적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이 1809억원, 영업이익이 10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지난 해 585억원에 비해 85% 증가했다. 순이익률의 경우 2009년 40%에서 2010년 60%로 크게 향상됐다.

순이익률이 이렇게 큰 폭으로 높아진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 판매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고 고정비가 일정한 가운데 매출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발 제품의 임상을 위해 대규모 R&D 투자를 진행했고, 이에 대한 세액 공제 효과가 더해지며 더욱 큰 폭의 개선이 이루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R&D 투자가 더욱 늘어나 세액 공제 역시 증가되고 추가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대규모 조세 감면 혜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 서정진 대표이사는 “올해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을 마무리 짓고 각국의 규제기관에 시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허셉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두 제품의 글로벌 상업 판매가 본격화 되면 더욱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날 결산 이사회를 열고 주당 7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설비 투자, 임상 시험 등 바이오시밀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로 배당금 지급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배당을 시작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