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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국채 팔겠다며 압박…美, 재무차관 베이징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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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리크스 '금융위기 전후' 폭로
    중국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무기로 미국을 다양하게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미국에 이 같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주베이징 및 주홍콩 미국 대사관의 외교전문을 인용해서다.

    미 재무부가 2008년 9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전문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관리하게 되면서 두 업체의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을 때다. 두 업체 채권에 투자한 중국 외환관리청(SAFE)은 이에 깜짝 놀랐으며 SAFE의 투자 실패에 대한 중국 언론들의 비난이 들끓었다. 급기야 미국은 데이비드 매코믹 재무차관을 베이징에 급파해 중국을 진정시켜야 했다.

    2008년 10월에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추가 판매 문제가 불거졌다. 류자이화 SAFE 외환관리담당 부총괄국장은 중국을 방문한 미국 측에 미 국채 매입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2009년 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9000억달러에서 7640억달러로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09년 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모기지 증권과 국채를 매입하는 1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자 중국은 또 미국을 압박했다. 전문에 따르면 같은 해 2월 한 중국 이코노미스트가 미 정부 관계자에게 "중국 정부 내에서 미 국채 보유와 관련한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로이터는 몇 달 후 발표된 통계를 보면 중국이 2009년 5월까지 미 장기 국채를 팔고 단기 국채 보유량을 2000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높였다면서 이에 따라 미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 6월 초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있었다. 당시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 사장과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은 가이트너 장관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러우 사장은 FRB가 CIC의 모건스탠리 투자에 대한 승인 건을 신속히 처리해주길 요청했다. 가이트너가 어떤 답변을 내놨는지는 전문에 기록돼 있지 않지만 다음 날 CIC는 모건스탠리 주식 12억달러어치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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