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첫날부터 공동 선두만 9명이 나오는 혼전이 펼쳐졌다.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포진,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최경주(41 · SK텔레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 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위창수(39 ·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빌 하스, 스펜서 레빈(미국), 존 센든, 로버트 앨런비, 아론 배들리(이상 호주) 등 9명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골프장 1라운드 성적으로는 15년 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다. 특히 앨런비는 10년 전 이 골프장에서 6명이 연장전에 들어가 우승한 경험이 있어 기대감을 높였다. 선두와 4타차밖에 나지 않는 이븐파(71타)를 친 선수도 무려 68명에 달했다.

최경주는 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후반에 보기 2개를 더 적어내며 뒷걸음질 쳤다.

올해 처음 미국 무대를 밟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 · 신한금융)와 재미교포 케빈 나(28 · 타이틀리스트)는 공동 40위(이븐파 71타)에 머물렀다. 양용은(39)과 앤서니 김(26 · 나이키골프)은 2오버파 73타(공동 91위)로 경기를 마쳤고 '루키' 김비오(21 · 넥슨)는 10오버파 81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