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쌍끌이…코스피 201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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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ㆍ기관 3300억 순매수…낙폭 큰 화학ㆍ운수장비株 '사자'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급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진 가운데 연기금과 자산운용사(투신) 등 국내 기관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18일 35.92포인트(1.82%) 오른 2013.14로 마감됐다. 전날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은 전날(779억원)에 이어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주가 반등을 이용해 2821억원어치를 처분했지만 운용사들이 모처럼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연기금(511억원)을 포함해 기관이 이날 사들인 금액은 2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시장 흐름을 바꿀 만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단기 낙폭이 커진 만큼 조정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머징(신흥국)에서 선진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 등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자금 여유가 생긴 운용사 등이 1980선 아래에선 저가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6일까지 5일간 모두 6571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화학 운수장비 등을 다시 사들였다. 에쓰오일이 11만1000원으로 4.23% 치솟았고,LG화학(2.35%) SK이노베이션(2.04%) 호남석유(2.50%) 등 석유화학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STX조선해양이 8%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 조선주도 줄줄이 뜀박질했다. 자동차 관련주 중 유독 약세가 두드러졌던 현대모비스는 5.31% 올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여서 주가 등락에 따른 수급의 쏠림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단 2000선 회복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락 시 저가 매수가 반복되겠지만 기관 매수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힘든 데다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아 당분간 1970~2030선 사이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18일 35.92포인트(1.82%) 오른 2013.14로 마감됐다. 전날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은 전날(779억원)에 이어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주가 반등을 이용해 2821억원어치를 처분했지만 운용사들이 모처럼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연기금(511억원)을 포함해 기관이 이날 사들인 금액은 2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시장 흐름을 바꿀 만한 펀더멘털의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단기 낙폭이 커진 만큼 조정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머징(신흥국)에서 선진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 등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자금 여유가 생긴 운용사 등이 1980선 아래에선 저가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6일까지 5일간 모두 6571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화학 운수장비 등을 다시 사들였다. 에쓰오일이 11만1000원으로 4.23% 치솟았고,LG화학(2.35%) SK이노베이션(2.04%) 호남석유(2.50%) 등 석유화학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STX조선해양이 8%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 조선주도 줄줄이 뜀박질했다. 자동차 관련주 중 유독 약세가 두드러졌던 현대모비스는 5.31% 올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여서 주가 등락에 따른 수급의 쏠림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단 2000선 회복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락 시 저가 매수가 반복되겠지만 기관 매수의 지속성을 장담하기 힘든 데다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아 당분간 1970~2030선 사이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