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 인출을 방지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예금 인출 현상이 뚜렷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새누리 · 보해저축은행 등은 예금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BIS 비율이 5% 미만인 새누리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7일 연 3.8%에서 연 4.3%로 올린 데 이어 이날 15개월 만기 예금 금리를 연 4.9%에서 연 5.2%로 올렸다. 보해저축은행도 지난 17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5%에서 연 4.75%로 긴급 인상했다.

이들 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작년 말 현재 BIS 비율이 5% 미만으로 분류된 곳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에는 17일에 이어 이날도 많은 예금자들이 돈을 찾으러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들 은행은 조만간 예금을 내줄 유동성이 모자라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후인 지난달 19일 연 4.38%에서 이날 4.76%로 오른 상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