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오직 무대만 고집해 오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다시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담은 영화 ‘기적’으로 스크린을 찾아온다.

영화 기적은 실존하는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다. 배재철은 한양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헝가리, 영국 등을 오가며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는 칭송을 들으며 유럽의 오페라 무대를 정복해왔다.

2005년에는 독일의 자르브뤼켄 극장의 주역테너로 활동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중 갑상선 암 선고를 받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신경이 끊겨 목소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성대복원수술을 받고 재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결국 목소리를 되찾아 2008년 복귀공연에 성공하였으며 그의 의지를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는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 영화의 캐스팅을 위해 영화 제작사 측은 “준수한 외모, 연기력, 뛰어난 가창력 모두를 갖춘 주인공을 찾기 위한 뮤지컬 계 최고의 스타인 류정한을 알게 되었다.

그의 공연을 보고 섬세한 연기에 반하고,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 출신이라는 사실에 배재철의 음악과 감성을 완벽히 전해줄 것이라 여겨 적극적인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류정한의 소속사 ‘떼아뜨로’에서는 “다른 장르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한 염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화를 접하고 배재철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류정한 배우가 노래로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출연을 결정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류정한은 “아티스트를 끝까지 응원해준 팬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이 이야기 통해 다시 한번 팬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모든 활동에 응원해주고 힘을 주는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로 남기 위해 이번 영화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