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이라고 지목한 5개 저축은행(보해,도민,우리,새누리,예쓰) 중 새누리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은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예정대로 진행해 왔는데 금융당국의 발표로 낙인이 찍혀 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부산은행은 부산저축은행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다.

새누리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되는 5% 미만이다. 하지만 이들 두 저축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으로 2013년 6월말까지 일반적인 BIS비율에 따른 적기시정조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일반적인 BIS비율이 아니라 부칙 BIS비율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등을 받는데 당국의 지도비율은 새누리저축은행 -2.88%,우리저축은행은 0.49%다. 두 저축은행은 그동안 경영정상화 과정을 진행해 새누리저축은행은 작년 말 현재 부칙 BIS비율이 19.24%이고 우리저축은행도 5.2%로 지도비율을 초과한 상태다.

새누리저축은행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서 그동안 2280억원의 유상증자 등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라며 "작년 9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BBB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쓰저축은행 역시 예금보험공사가 부채를 이전 받아 세운 '가교 저축은행'이기 때문에 부실화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이태훈/정재형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