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아야수입할 수 있는 규제 품목을 현재 400개에서 6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신규 규제 품목에는 의류원단,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이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세계 여러 국가들이 피해를 보겠지만,그중 브라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와관련, 브라질 개발통상산업부는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수입규제 대상 확대에 따른 문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중국과 통상문제를 놓고 보복조치를 주고 받는 등 무역 대상국들과 잇따라 충돌해왔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중국산 직물과 식기류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아르헨티나산 콩기름 품질을 문제삼아 자국 무역업체들에 수입 중단을 권고했다.이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국산 폴리에스테르 수입 원사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하자 중국 정부는 투자 계획의 전면 보류를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중남미 지역에서 취해진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의 64.8%가 아르헨티나로부터 나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