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의 개선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9.97포인트(0.24%) 상승한 12318.14을 기록했고,S&P500 지수는 4.11포인트(0.31%) 오른 1340.4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02포인트(0.21%) 뛴 2831.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발표된 제조업 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하며 이틀째 올랐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2004년 1월 이후 7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35.9로 전월 수치인 19.3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였던 21도 넘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반면 미 노동부가 개장전 발표한 지난주(2월12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 대비 2만5000명 늘어난 41만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1만7000명 늘어난 40만명 수준을 전망하고 있었다.

그밖에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소폭 상승,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 확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제공했다. 전달 대비 0.1%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0.2%에는 못 미쳤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실적 개선 소식을 전한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칩 제조회사인 엔비디아가 실적 개선 소식과 낙관적 전망에 9.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이익이 31% 늘었다고 밝혔다.

광산업체인 클리프 내추럴 리소스도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7.14% 뛰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1.37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