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펀더멘털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닌만큼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최근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전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면서 "시가총액 5조원 가량이 증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주가 약세는 과도했던 실적 기대감으로 인한 2011년 사업계획과의 간극이 발생하고, 본사의 중국법인 이익 귀속 정책으로 영업이익은 늘어났지만 순이익이 감소해 보이는 점 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가 하락기에 나타나는 각종 노이즈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연초에도 보수적 사업계획을 발표했던 현대모비스가 주가 하락을 경험했었다"면서 "이 부분은 올 1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중장기 이익 상승에 대한 확인 과정이 나타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해외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과 관련해서도 이익 귀속 정책에 따른 영업이익과 순이익간의 규모 차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더 이상의 우려 요인이 아니다"면서 "러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 생산·판매 호조에 따른 지난 4분기 재고자산 미실현손익 발생은 2011년 연간기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차그룹의 질적 성장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변화가 포인트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내 핵심부품 관련 개발과 매출화의 중심에 서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