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이 구직자를 위한 온라인 취업카페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가 온라인 취업커뮤니티에서 자사의 이미지와 구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생생한 취업 정보를 채용전형에 반영한다는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8%(201명)가 이같이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중 76.6%(전체의 45.8%)는 사이트에 가입해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취업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사담당자 중 44.3%는 '취업커뮤니티를 통해 채용방법과 면접질문 등을 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의 채용형식을 차용하거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면접질문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또 30.8%는 자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악의적인 게시글을 수정 요청하거나 해명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취업사이트에 방문하는 이유는 뭘까.

응답자의 절반 이상(56.7%)이 '자사의 이미지를 알아보기 위해' 취업사이트를 방문한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의 성향이나 수준을 파악하려고', '타 기업의 채용형식이나 면접유형을 참고하려고'라는 답도 각각 51.2%, 43.8%에 달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이 어떤 기업을 선호하는지, 어떤 채용전형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이미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는지 확인하려고'(43.3%), '채용공고를 게재하기 위해'(38.8%), '채용할 인재가 있는지 직접 찾아보기 위해'(17.4%)가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