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제한적인 구간에서 바닥을 다지는 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고점 대비 5%가 넘는 단기 조정폭을 감안하면 일별 등락을 반복하는 바닥다지기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의 폭과 속도가 부담스러운 시기이지만 문제가 됐던 수급 쪽에서 해결의 단서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잦아든 것도 수급상으로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 한주간 2조원 넘게 출회된 외국인 매물은 이번주 들어 1500억 원대로 현저히 줄었다. 단기성으로 빠져나간 외국계 자금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다시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장기 전략으로는 실적 전망이 우수한 기존 주도주 중심 보유를, 단기 전략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며 "업종별로 미국 경기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업종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인 자동차·화학 등 핵심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