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습니다. 구몬무 LG 회장과 전경련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반도체 사업을 현대(하이닉스)에 빼앗겼던 구본무 회장. 이때 전경련이 현대 편을 들자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이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허창수 GS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았습니다. 구본무 회장과 전경련의 관계를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입니다. 더이상 LG의 그림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허창수 회장이 기존 은둔의 CEO란 이미지를 벗고 재계 전면에 나선 시기도 묘합니다. 2004년 LG그룹에서 에너지와 유통, 건설을 떼와 독립했지만 한 뿌리였던 만큼 LG와 깊은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서로의 사업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불가침 조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LG의 건설업, GS의 태양광, 2차 전지 등 상대편 사업 진출을 놓고 작은 균열도 생긴 상태입니다. 또 GS는 LG가 빼앗긴 하이닉스에 대한 유력 인수 후보로 매번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GS와 LG 모두 관계가 틀어진 것은 전혀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GS는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 43조원으로 재계 7위입니다. GS만의 기업 문화도 생겼고 GS글로벌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도 키웠습니다. 위상이 강화된 만큼 거칠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허창수 회장의 광폭 횡보가 앞으로 GS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