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에서 하락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에서 아래쪽으로 더 밀어보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1130원 위쪽을 넘봤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다시 박스권 하단을 시도할 듯하다"며 "다만, 여타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하단 테스트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 문제에 따른 전반적인 미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환율 하락 요인"이라며 "그러나 증시의 약화된 상승 탄력(모멘텀)과 꾸준한 결제 수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환율의 하단에서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대한 우려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달러대, 엔달러 환율은 83엔 초반대를 나타냈다.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는 2주래 최저치인 0.94프랑 초반대로 내려왔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10원대에서 안정적인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역송금 수요 등이 매도 규모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들어 정부의 외환시장 정책 등에 대한 대내외의 다양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당국의 적극적인 방어를 제한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으로 안정될 전망인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1.3550~1.3650달러 사이에서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0~1119원 △우리선물 1110~1118원 △신한은행 1110~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