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지영이 희귀병 때문에 유서까지 작성한 사실을 털어놨다.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 한풀이 토크쇼 '미인도'에 출연한 김지영은 "태어날 때부터 앓아왔던 희귀병으로 8차례나 수술을 했다. 또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없이 유서를 썼다"는 고백으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지영이 앓았던 병은 등에 혈관이 엉겨 붙은 혈종이 생긴 것. 그녀의 병은 의학계에서도 처음 있는 케이스라고 불릴만큼 희귀한 병으로 당시 의사는 김지영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기 힘들다는 비극적인 진단을 내렸었다.

김지영은 "목욕탕에 갔다가 혈종 때문에 부푼 등을 보신 할머니가 '혹시 곱추가 아니냐'고 말한 것이 아직 상처로 남아있다. 그 이후로 목욕탕을 간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법이 없어 완치의 확신도 없이 수술을 8차례나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손발을 수술대에 묶어 놓아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당시 어머니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고 눈물을 흘렸다.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에 대해 김지영은 "수술 전 포기 각서를 썼을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라며 "병으로 인해 어릴 적부터 유서를 썼고, 죽음을 항상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지영은 곧 이어 "그로인해 지금까지 늘 현재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게 됐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