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아시아나항공, 초대형 항공기 A380 도입…대한통운 매각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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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5조726억원,영업이익 63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 236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동시에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일궈냈다. 이 덕에 주가는 지난 15일 1만2500원까지 올라 1999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실적 향상 추이와 대한통운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볼 때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5조5000억원,영업이익 6100억원을 제시했다. 항공유 배럴당 106.7달러,원 · 달러 환율 1100원을 기초로 한 전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원 · 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항공사는 또 지난달 2조456억원을 투자해 '하늘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여객기 'A380-800' 여섯 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가동 시기는 2014년부터다. 이 여객기는 통상 52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현재 주력 모델인 B747보다 40% 이상 수용 인원이 많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에서 한국 국적기로 갈아타고 미주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승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의 공항 증설은 더디기 때문에 대형 비행기 도입은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용량이 큰 만큼 좌석당 운영비용이 줄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보유 주식 546만주 가운데 433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에 성공하면 약 68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차입금은 3조5000억원으로,유입된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면 2조82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연간 이자 비용 부담이 680억원 정도 감소할 수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매각은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일회성 현금 유입과는 차별되는 효과가 있다"며 "현재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이지만 매각이 현실화되면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로 1만5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5조5000억원,영업이익 6100억원을 제시했다. 항공유 배럴당 106.7달러,원 · 달러 환율 1100원을 기초로 한 전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원 · 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항공사는 또 지난달 2조456억원을 투자해 '하늘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여객기 'A380-800' 여섯 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가동 시기는 2014년부터다. 이 여객기는 통상 52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어 현재 주력 모델인 B747보다 40% 이상 수용 인원이 많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에서 한국 국적기로 갈아타고 미주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승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의 공항 증설은 더디기 때문에 대형 비행기 도입은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용량이 큰 만큼 좌석당 운영비용이 줄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보유 주식 546만주 가운데 433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에 성공하면 약 68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차입금은 3조5000억원으로,유입된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면 2조82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연간 이자 비용 부담이 680억원 정도 감소할 수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매각은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일회성 현금 유입과는 차별되는 효과가 있다"며 "현재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이지만 매각이 현실화되면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로 1만5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