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2000선을 회복했다.지난 사흘간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23.37포인트(1.18%) 상승한 2000.59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3일간 주식을 내다팔던 기관이 매수에 나섰다.기관은 10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외국인은 2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개인만 1462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새벽 상승 마감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지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승이라는 분석이 많다.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아직은 강하지 않은 데다 주가 하락폭이 컸던 화학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화학주는 다소 과도하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이에 따라 케이피케미칼이 950%(3.96원)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호남석유(4.07%) 금호석유(2.25%) 한화케미칼(2.66%) 등도 2~4% 올랐다.LG화학 역시 1.83% 뛰었다.

건설주도 반등해 최근 9거래일간 떨어졌던 건설업지수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대림산업이 5.72%(5600원) 오른 10만3500원까지 치솟았다.GS건설(4.83%) 현대건설(2.98%) 대우건설(2.55%) 등 대형 건설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보다 크게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보합세다.3.18포인트(0.62%) 오른 514.26을 기록했다.개인이 68억원,외국인이 2억원을 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42억원을 매도해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코스닥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은 ‘박근혜 테마주’가 세종시 관련 종목으로 옮겨 붙었다.복지와 수처리 테마를 거쳐 벌써 세번째다.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과학벨트를 재검토하면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는 거냐”는 발언에 세종시 인근에 공장과 토지를 보유한 대주산업영보화학,프럼파스트,유라테크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뛰었다.

한국전력의 8조원 투자 계획 소식이 전해지며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피에스텍이 10% 넘게 뛰었고 옴니시스템누리텔레콤 등도 6∼7% 상승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