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선제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가격은 PC업체와 유통채널의 재고축적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지속됐다"며 "TV 패널가격은 1%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2월 하반기 기준 패널가격은 1년간 평균 24% 하락했다"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11월간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과 대만 패널업체가 세트업체에 패널가격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3~4월부터 패널가격 협상 주도권이 기존 세트업체에서 패널업체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돼 IT 패널을 중심으로 패널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월부터 TV 신규모델 수요와 5월 노동절을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공급측면에서는 춘절 이후 중국의 노동력 부족심화와 주요부품의 공급차질이 겹치면서 수급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2월에 패널가격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이 예상돼 현 시점에서 미리 비중확대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