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0일 올 상반기 이후에도 중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고 강하게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모르는 '정책 사건(Policy Event)'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놨다.

따라서 '정책 사건'보다 정책 실효성에 대해 더 큰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유신익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실질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실질 정책'의 정도보다 금리를 올리겠다는 '정책 기대'를 매우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 기대감이란 국가의 중앙은행 및 정부가 경기에 대해 어떠한 미시적·거시적인 정책을 실현한 지를 시장과 경제 참가자들이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이란 예측을 기정사실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적절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중국은 정책금리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하반기에 기본적인 수요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는데 분명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정책적 실효성이 매우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해 올 하반기 중국의 실질 수요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