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한 비타민 제품 판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여타 비타민 판매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선보인 천연원료 비타민 '브이푸드(Vfood)'를 지난달부터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한 방문판매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 서울 본사와 전국 지점별로 야쿠르트아줌마에 대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가정 및 회사를 방문해 비타민을 포함한 건기식을 팔기 위해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품 판매회사가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기식 기본교육을 실시한 뒤 관할 구청에 교육결과를 신고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브이푸드 홍보역할만 했으며,전용 인터넷 쇼핑몰(www.vfoodmall.com)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

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음료부문 최대 방판조직인 야쿠르트아줌마를 가동함에 따라 비타민 판매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브이푸드 출시 첫 해인 지난해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이푸드 등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09년 8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 발효유에 이은 차기 성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인용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비타민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음료부문 최대 방판조직을 가동함에 따라 비타민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판매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08년 2조5000억원 선이었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건기식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한독약품은 올 상반기 중 건기식 브랜드를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CHN(consumer health&nutrition)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동원F&B는 최근 천안에 첨단 홍삼공장을 준공하고 건기식 사업 확대에 나섰다.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는 홍삼 1위 업체인 한국인삼공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한국암웨이 아모레퍼시픽 유니베라 한국야쿠르트 대상 CJ제일제당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