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추가 영업정지 쇼크] 부산계열 5곳은 매각 가능성…보해 "증자 후 영업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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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6곳 어떻게 되나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부산 · 대전 · 부산2 · 중앙부산 · 전주 · 보해 저축은행 등 6곳은 '정상화를 통한 영업재개'나 '금융지주사로 매각' 등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6곳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영업이 정지됐기 때문에 임직원 직무는 정지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지난달 영업정지와 함께 임직원 직무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과 달리 이들 6곳의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예금 인출로 유동성 위기에 닥친 저축은행들에 정상화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있다"며 "영업만 일시 정지한 것이어서 자체적인 정상화가 진행되면 언제든지 영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금 인출에 따른 영업정지는 2000년 10월 각종 비리 의혹으로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 17곳의 예금이 한꺼번에 빠져 영업이 정지된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자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삼화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부채이전방식(P&A)으로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금융지주회사 등 대형 금융회사들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계열사(대전 · 부산2 · 중앙부산 · 전주)에 대해 정기검사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처리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 기준인 5%에 미달해 적기시정조치가 진행 중인 중앙부산 · 대전 저축은행은 건전성이 좋지 않은 데다 이번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경우에는 삼화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KB · 신한 · 하나 금융지주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각 저축은행의 주요 영업지역과 시너지효과를 고려해 인수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해저축은행은 대주주인 보해양조가 유상증자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해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부실이 아닌 예금 인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영업이 정지됐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보해저축은행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해양조를 중심으로 15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하고 보해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1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자기자본비율을 5.6%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현재 3.13%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6곳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영업이 정지됐기 때문에 임직원 직무는 정지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지난달 영업정지와 함께 임직원 직무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과 달리 이들 6곳의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예금 인출로 유동성 위기에 닥친 저축은행들에 정상화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이 있다"며 "영업만 일시 정지한 것이어서 자체적인 정상화가 진행되면 언제든지 영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금 인출에 따른 영업정지는 2000년 10월 각종 비리 의혹으로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 17곳의 예금이 한꺼번에 빠져 영업이 정지된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자체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삼화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부채이전방식(P&A)으로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금융지주회사 등 대형 금융회사들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계열사(대전 · 부산2 · 중앙부산 · 전주)에 대해 정기검사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처리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 기준인 5%에 미달해 적기시정조치가 진행 중인 중앙부산 · 대전 저축은행은 건전성이 좋지 않은 데다 이번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경우에는 삼화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KB · 신한 · 하나 금융지주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각 저축은행의 주요 영업지역과 시너지효과를 고려해 인수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해저축은행은 대주주인 보해양조가 유상증자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해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부실이 아닌 예금 인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영업이 정지됐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보해저축은행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해양조를 중심으로 15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하고 보해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1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자기자본비율을 5.6%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현재 3.13%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