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글로벌 투자포럼] "中, 수출서 소비대국으로 변화…국내 기업들 실적 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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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 한국창의자문 대표
"약세장 주장 전문가 반성문 쓸 것"
21일 부산 벡스코…22일은 대구
"약세장 주장 전문가 반성문 쓸 것"
21일 부산 벡스코…22일은 대구
한경닷컴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최하는 '2011 글로벌 투자포럼'이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포럼 개막을 알리는 축사에서 "국내 증시가 내부 문제보다 대외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해외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관리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포럼은 21일 부산,22일 대구에서도 열린다.
◆중국 소비국으로 변화…한국 수혜
주제 발표에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구조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1위 자산운용사인 화샤(華夏)기금의 마이클 웬 이사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각국의 수출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결국 차세대 성장동력은 얼마나 소비를 늘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경제는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중국은 가계소득이 늘면서 내수소비 위주의 성장구조를 갖춰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중국 인구 중 2억5000만명이 한국산 정보기술(IT) 제품을 쓰고 있고,이들은 물가가 올라도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당분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기업이익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인은 기업 실적"이라며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증시가 반등해 약세장을 주장했던 전문가들이 반성문을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2300선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미국 주식도 관심 가질 만"
아제이 다얄 미국 레그메이슨 투자책임자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레그메이슨은 운용 자산 규모가 11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다얄 투자책임자는 "S&P500지수가 2009년 저점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가격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지만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에서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와 함께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친기업적 경제정책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포럼은 서울에 이어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22일 대구 그랜드호텔(각각 오후 1시)에서도 열린다. 부산에선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가 '가치투자자의 선택과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대구에서는 최근 자문형 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변관열/김다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