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20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주총을 연 넥센타이어를 포함한 168개 유가증권 상장사와 129개 코스닥 상장사 등 총 297개 회사가 정기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중 포스코 · 금호석유화학(25일),경방 · 고려아연(28일) 등 총 29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나머지 268개 기업은 내달에 주총을 연다. 내달 18일은 LG유플러스 LS산전 신세계 한화케미칼 등 102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주총이 가장 몰리는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내달 25일에도 GS글로벌 KB금융지주 NHN 등 57개사의 주총이 동시에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주주들의 현금배당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김춘 상장사협의회 법제조사파트장은 "2008~2009년만 해도 금융위기로 적자를 낸 기업들이 많아 적은 배당에도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작년에는 실적 개선폭이 컸던 만큼 주주들의 관심이 배당금 인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