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휴대전화 메이커들이 해외시장에 다시 도전한다.NEC는 올 연말까지 멕시코 및 호주에 진출하고 파나소닉,후지쓰 등도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들 휴대전화 업체들은 구글의 휴대전화용 운영체제(0S) 등을 탑재한 세계 공통의 스마트폰을 해외시장에 투입해 2-3년 안에 생산량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리기로 했다.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공세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규모로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일본 휴대전화 업체들은 2001년 제3세대 휴대전화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나 제품 사양 및 판매 방식 등의 차이로 실패해 NEC 파나소닉 등은 철수했다.일본 대형 휴대전화 업체의 경우 총 판매대수 4000만대 중 절반 가량이 국내용이다.

일본 업체들은 일본산 휴대폰 품질의 국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내구성과 정밀성 등 일본 제품의 강점을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NEC,카시오계산기,히타치의 휴대전화 부문을 통합한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연내 국내에 선보이는 스마트폰을 해외시장에 투입한다.내년 해외 출하대수는 4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바와 사업부를 합병한 후지쓰도 내년까지 해외시장에 진출한다.유럽 외에 중국,인도의 통신회사에 차세대 휴대전화 ‘LTE’ 규격의 스마트폰을 공급한다.파나소닉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2015년가지 약 750만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