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4위 맥주업체인 삿포로홀딩스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향후 4년 간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1250억엔(15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회사의 카미조 츠토무 신임 사장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익을 증대시킬수 있는 모든 M&A 기회를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삿포로홀딩스는 일본내 인구 감소로 소비전망이 어두워지자 해외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특히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삿포로홀딩스는 올해 베트남에 새로운 맥주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또 캐나다에선 2006년 인수한 맥주업체인 슬리먼의 생산시설 확충을 고려중이다.이밖에 미국에선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인수 계획을 갖고 있다.

삿포로홀딩스는 이달 초 중견 청량음료 업체인 포카코퍼레이션을 인수키로 했다.기존에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포카코퍼레이션의 주식을 약 300억엔에 추가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이는 현재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류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주류 음료 매출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서다.

도쿄 소재 레이팅&인베스트먼트 인포메이션의 카타히라 켄이치로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현금 창출을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