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중국 전 국토의 균형개발 취지아래 중국 굴삭기시장의 장기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로울러 전문기업인 진성티이씨, 유압 실린더 전문기업인 동양기전 등의 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중국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중국 최대의 일반기계 협회)에 의하면 2011년 1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1만872대로 전년 동기비 35.4% 증가하고 전월비 21.7% 감소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 중남부 지역으로의 도시화, 신농촌화가 확산되고 자원개발 확대, 서민용 주택공급 증대, 대규모 자연재해 복구사업 및 노후기계에 대한 교체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동부연안 지역 및 특별시의 재개발 사업 확대로 굴삭기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중국 최대 업체인 싼이(三一중공업)가 1579대를 판매해 14.5%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이 13.3%(1451대), 고마츠가 10.6%(1147대), 히다치 10.5% (1137대) 두산인프라코어는 6.7%(728대)로 5위를 기록했다. 코벨코가 6.2%(707대)로 뒤를 이었고 캐터필러는 507대를 판매해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굴삭기 시장은 금년 1월에도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2011년 시장 전망을 밝게 조망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으로 개발이 확대되면서 저렴한 인건비에 의존한 삽질 보다 효율성이 높은 굴삭기 사용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인건비 증가와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들의 수가 줄어드는 동부지역의 재개발 확대는 소형 굴삭기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