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최근 저축은행의 잇단 영업정지 여파가 은행주에 크게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올 1분기 실적 개선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염두하고 은행주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보고에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함께 2조원의 크레딧 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은행은 각각 4000억원 가량을 저축은행에 공급하기 위해 대출을 제공하고, 은행 대출금의 50%는 정책금융공사에서 손실 보증을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이 공급하는 대출에 대한 대손 여부는 손실 보증 덕분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4대 은행의 크레딧 라인을 비롯해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금은 총 9조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저축은행 예금 76조원 중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 약 6조원 가량이 인출된다 해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 합계는 약 877억원인데, 작년 말 기준 예금보호기금 5조6000억원 중 절반인 2조8000억원을 단기적 유동성 공급에 쓰도라도 나머지 2조8000억원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2744억원의 예금 인출이 있었던데 비해 부산저축은행 계열 등 6개 저축은행이 영업조치를 받은 지난주 예금 인출액은 삼화 사태 당시의 62% 수준에 불과했다"며 "급한 불은 꺼졌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