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대내외 불안정한 주변 요인과 역외환율 상승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며 "그럼에도 대규모 조선 수주 소식 등이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최근 소폭 순매수로 전환 중인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 동향과 증시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이 약 60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는 단일계약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서울환시 달러 매도 심리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전체 30척 중 10척은 본 계약, 나머지 20척은 계약 확정시점에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10+10의 옵션 계약'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은 (그동안) 미국이 분쟁의 당사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미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며 "사실 해당 요인은 리스크 선호보다는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재료에 가깝다"고 변 연구원은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양 지역간의 긴장 고조와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는 심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따라 1111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대형 수주 소식과 증시 조정 분위기가 진정되는 등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과 신흥시장에서 이어지는 자금 이탈 분위기 그리고 3월 외국인 주식 배당 역송금 등에 대한 인식이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0~1118원 △우리선물 1112~1120원 △NH투자선물 1113~111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