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이 ‘또 다른 단짝’ 배우 김수로와 ‘천국’을 소재로한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출사표를 냈다.
2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로맨틱 헤븐’ 제작보고회에서 장진 감독은 “어릴 적부터 김수로와 알고 지낸 사이인데, 그가 한 집안으로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그 안에 밝은 모습, 그러나 피곤하면서도 우울한 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한 김수로의 또 다른 면을 이번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함께 작업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그동안 ‘아는 여자’ 등 정재영과의 호흡을 해왔던 터라 그와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장 감독은 “정재영을 버린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좋은 배우로 잘 가고 있고 앞으로도 쭉 잘 가시라고 둔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재영과 나는 3, 4년 간 만나지 말자고 했다. 매번 정재영 기사에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미안하고, 나도 좋은 배우 만날 때 정재영을 거론하는 부분도 그렇고, 당사자들 또한 다른 감독과 연기할 때 힘들어지는 거 같다”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한편, 새 영화 ‘로맨틱 헤븐’을 통해 ‘퀴즈왕’ 이후 두 번째로 김수로와 호흡에 나서는 장 감독은 “김수로의 종전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라면서 “단 3초도 코미디를하지 않는다. 2초 동안 잠깐 웃음을 주길래 ‘아 김수로다.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 절제시켰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폭소케 했다.
그의 열 번째 영화인 ‘로맨틱 헤븐’은 먼저 떠나 보낸 아내를 미치도록 그리는 민규(김수로),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지욱(김동욱),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엄마와 언제까지 함께 하고 싶은 미미(김지원), 이 세 사람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담는다. 3월 24일 개봉.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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