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수주 부진 여파로 지난해 저조했던 플랜트 설비업체들의 실적이 올 1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투자 및 발주 재개로 수주 전망이 밝다는 점이 근거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스몰캡 레이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회복되기 시작한 국내 플랜트 설비업체들의 수주가 올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커버하고 있는 성진지오텍 비에이치아이 S&TC 등 11개 상장 종목 가운데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성진지오텍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플랜트 설비업체의 주가는 작년 한 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의 플랜트 설비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발주 국가도 러시아 베트남 남미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플랜트 설비 관련 종목으로 성진지오텍 티에스엠텍 KC코트렐 제이엔케이히터 동양피엔에프 등 7곳을 꼽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