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98곳 저축은행 중 10곳이 이날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교원공제회 산하 교원나라저축은행은 이날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4.7%에서 5.0%로 0.3%포인트 올렸다. 동부그룹의 동부저축은행도 이날 연 4.6%에서 4.9%로 올렸고,서울저축은행(5.0%→5.3%)과 한신저축은행(4.7%→4.9%)도 잇따라 인상했다.

특히 부산지역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자 이탈이 거세지자 부산HK저축은행은 이날 금리를 연 4.7%에서 5.0%로 올렸고 STX그룹 계열인 흥국저축은행도 연 4.7%에서 5.0%로 인상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에이스저축은행이 연 5.0%에서 5.3%로,안국저축은행은 연 4.8%에서 5.0%로 올렸다. 경은저축은행(4.6%→4.9%),스타저축은행(4.5%→4.7%)도 이날 금리를 올렸다.

예금 인상 움직임과 함께 우량 저축은행들은 최근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 효과'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부산2 · 중앙부산 · 전주 · 보해 등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발표된 직후 영업일인 21일 하루에만 신규 예 · 적금 상품 가입 고객이 2700명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날 610명의 신규 가입 고객이 늘었고 105억원 정도가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푸른저축은행도 150여명의 신규 가입이 늘었고 HK저축은행은 500명이 신규로 예 · 적금에 가입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계열도 17일부터 이틀간 100억원가량 예금이 순유입됐다.

솔로몬 저축은행 계열도 21일 100억원 가량 순유입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