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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銀 사태 수습 고비] 가지급금 일주일 앞당겨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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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지원대책 발표
    은행서 예금액 80% 담보 대출
    "내 돈을 2000만원 정도 우리저축은행에 넣으면 어떨까요.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1일 오후 김포공항에 내려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다 이렇게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지역 저축은행 및 기업 · 서민금융 지원 관련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우리저축은행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22일 중 돈을 넣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이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이날 오전 부산 부전동의 우리저축은행 본점을 찾았다가 낭패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께 이 저축은행 앞에는 1000명도 넘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돈을 찾아가려고 했다. 영업시간임에도 셔터가 내려간 금고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직원들과 성난 고객들을 접하자 김 위원장은 잠시 말문이 막힌 듯했다.

    금요일 아침부터 번호표를 받아 먼저 들어온 30여명의 고객들 앞에서 그는 "여러분이 돈을 다 빼가면 영업정지가 될 수 있으니 여러분이 잘되도록 해 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은 "정부에서 먼저 예금을 보호한다고 하면 우리도 돈을 안 빼겠다"며 "추가 지원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가지급금 지급,급전 대출 등 명확한 지원이 있다"며 "이렇게 해드리는 데도 찾아가겠다면 무슨 수로 더 지원하겠느냐"고 응수했다.

    한 남성이 벌떡 일어나 "당신이 김석동 금융위원장이야?"라며 "영업정지 더 이상 없다더니 왜 더 정지시킨 거냐"며 소리를 질렀다. 김 위원장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다 그냥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서 금융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영업정지된 부산지역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놨다. 가지급금 지급 시기를 종전 3주 후에서 2주 후로 앞당겼다. 2주가 되기 전에라도 1인당 1500만원까지 국민은행 농협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에서 예금담보대출을 실시한다.

    가지급금 지급 개시 후엔 예금액의 80%까지 예금담보대출을 해 주기로 했다.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우대금융도 적극 확대키로 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에 예금이나 대출이 있는 중소기업 · 소상공인에게도 보증기간 연장과 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부산=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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